MBP를 한번 먹어보겠다고 결정한 뒤 오히려 더 오래 걸린 건 제품 고르기였다.
제품마다 MBP, 유단백, 뼈 건강, 프리미엄이라는 말은 비슷한데 숫자는 제각각이었다.
40mg도 있고 130mg처럼 더 큰 숫자도 보였다.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130mg이면 40mg짜리보다 세 배 넘게 들어 있는 건가?”
바로 여기서 라벨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MBP 제품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제품 앞면의 큰 숫자에 속지 말고, 딱 3가지 순서로 확인하세요.
✔️ 국내 기능성 원료: 유단백추출물 (인정번호 제2015-16호)
✔️ 일일 섭취량: 유단백추출물로서 40mg
⚠️ 섭취 주의: 우유 유래 성분이므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차
MBP 40mg, 무엇의 40mg인지부터 확인했다
캡슐 전체 중량, 1회 섭취량, 각종 부원료 함량이 섞여 있다.
그래서 앞면에 130mg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MBP가 130mg이라는 뜻은 아니다.
내가 확인하는 위치: ‘영양·기능정보’
우유단백·유청단백과 기능성 MBP는 같은 걸까?
처음에는 다 비슷해 보였다.
milk protein, whey protein, 유단백, 유단백추출물.
하지만 그냥 우유에서 나온 단백질이라는 이유만으로 MBP 연구에서 사용된 기능성 원료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MBP는 milk basic protein의 약자로 우유 단백질의 특정 염기성 분획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유단백추출물이 별도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그래서 구매 화면에서 나는 이렇게 본다.
우유 먹으면 배 아픈데 MBP도 부작용이 생길까?
우유 유래라고 하니 나도 여기서 한번 멈췄다.
그런데 유당불내증과 우유단백 알레르기는 다르다.
유당불내증은 우유 속 당인 **유당(lactose)**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복부팽만이나 설사 등이 생기는 문제다.
반면 우유 알레르기는 우유 단백질에 대한 면역반응이다.
MBP는 유단백 유래 성분이기 때문에 공식 원료 정보에서도 우유에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하도록 명시돼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따라서 “우유만 마시면 배가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두 문제를 같은 것으로 단정해서도 안 되고, 우유단백 알레르기가 있는데 유당이 적겠지라는 이유로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
또 제품에는 MBP 말고도 다른 부원료가 들어갈 수 있으니 전체 원재료명까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칼슘·비타민D 복합제가 무조건 가성비 좋은 건 아니었다
나는 이미 칼슘제를 먹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영양제 서랍을 한번 다 꺼냈다.
제품 하나에는 칼슘, 다른 제품에는 비타민D와 마그네슘이 들어 있었다.
그 상태에서 MBP+칼슘+비타민D 복합제를 추가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같은 성분에 다시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제품을 비교할 때 다음을 한 줄씩 적었다.
제품 비교할 때 딱 한 줄씩 적어본 항목
💡 이미 먹는 영양제와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바쁜 직장인에게 복합제의 장점은 분명하다.
한 알로 끝나면 덜 잊어버린다.
하지만 이미 먹고 있는 성분이 많다면 단일 MBP 제품이 오히려 낭비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
성분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더 비싼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
MBP는 언제 먹는 게 좋을까?
복용시간도 한동안 검색했다.
아침, 저녁, 식후 중 하나가 특별히 더 좋은 시간일 것 같았다.
하지만 MBP의 사람 대상 장기연구에서 눈에 띈 것은 특정 ‘골든타임’보다 40mg을 매일 6개월가량 꾸준히 섭취했다는 점이었다. PubMed
그래서 제품 표시사항을 우선 따르면서 내가 가장 안 잊어버리는 시간에 붙이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아침에 칼슘·비타민D를 챙기는 사람이라면 기존 루틴을 먼저 확인하고, 영양제 종류가 너무 많아진다면 중복 성분부터 정리한다.
하루 이틀 만에 체감을 기대하는 성분도 아니니 결국 꾸준히 챙길 수 있는가가 더 현실적인 문제였다.
결제 전 30초, 나는 딱 이것만 다시 본다
며칠을 검색하고도 결론은 세 줄이었다.
① 기능성 원료가 맞는가
유단백추출물인지 확인한다.
② 하루 기준 얼마인가
국내 인정 일일섭취량인 유단백추출물 40mg을 확인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③ 실제 하루 비용은 얼마인가
결제가 ÷ 복용일수로 계산한다.
그 다음에야 칼슘·비타민D·마그네슘 등의 부원료와 하루 캡슐 수를 본다.
내가 라벨에서 이 순서를 확인할 수 없다면 적어도 그날은 결제하지 않는다.
10만 원 MBP를 살지 아직도 고민된다면
MBP가 비싸다고 더 좋은 것도 아니고, 고함량이라는 문구가 크다고 연구 근거가 더 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MBP 자체가 아무 근거 없는 성분인 것도 아니다. 40mg을 사용한 사람 대상 연구에서 골밀도와 골대사 변화가 보고됐지만, 주요 장기 데이터는 여성 중심이고 일부 연구에서는 군 간 골밀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PubMed
그래서 나는 제품을 고르기 전에 한 번만 더 묻는다.
“내가 이걸 왜 추가하는지 설명할 수 있나?”
그 답이 된다면 그다음에 라벨을 보면 된다.
나처럼 뼈 건강 때문에 밤마다 검색창을 서성이는 동지들이라면 브랜드 순위보다 유단백추출물 / 하루 40mg / 하루 비용 이 세 가지부터 확인했으면 좋겠다.
"아직 MBP에 이 돈을 쓸 근거가 충분한가?"에 대한 답이 안 나왔다면 제품 비교부터 하지 마세요!
MBP 효능, 칼슘 먹는데 또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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