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노제놀 효능을 어느 정도 확인하고 나니 다음 질문이 생겼다.
“그래서 하루에 몇 mg을 먹어야 하지?”
검색해보면 50mg, 100mg, 200mg 제품이 모두 나온다. 어떤 글은 아침에 먹으라고 하고, 어떤 글은 저녁이나 공복을 추천한다. 피크노제놀 아르기닌처럼 같이 먹으면 좋다는 조합도 계속 눈에 띈다.
제품 가격까지 비교하기 시작하면 더 복잡해진다.
한 병에 2만 원대인 제품도 있고 몇 배 비싼 제품도 있다. 처음에는 브랜드나 후기 순위를 보고 고르면 될 줄 알았는데, 자료를 확인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피크노제놀은 몇 mg짜리인가보다 ‘내가 왜 먹으려는지’가 먼저였다.
앞 글에서는 피크노제놀의 갱년기·혈행·혈당 관련 근거가 어디까지인지를 따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구매 단계에서 필요한 하루 섭취량, 복용시간, 부작용, 아르기닌 병용, 제품 라벨과 가성비만 집중해서 정리해 봅니다.
목차
피크노제놀 50mg·100mg·200mg, 숫자가 다른 이유
처음에는 100mg이면 50mg보다 두 배 효과가 좋은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한 피크노제놀-프랑스해안송껍질추출물의 일일섭취량은 기능별로 다르다.
식품안전나라에는 기능성도 활성산소 제거,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갱년기 여성 건강 세 가지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여기서 제품을 보는 기준이 생긴다.
50mg 제품이라면
50mg은 항산화 기능성 일일섭취량 범위에는 들어간다.
하지만 국내 인정 기준만 놓고 보면 혈행 목적의 하한인 100mg에는 미치지 않고, 갱년기 여성 건강의 하한인 60mg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50mg 제품은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무슨 목적으로, 하루 몇 캡슐을 섭취하도록 설계된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50mg짜리 한 캡슐 제품이라도 하루 2캡슐 섭취하도록 되어 있다면 하루 총량은 100mg이 된다.
100mg 제품이라면
100mg은 일일섭취량 기준으로 보면 항산화·혈행·갱년기 여성 건강 범위에 모두 들어가는 양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피크노제놀 100mg 제품이 왜 많이 보이는지 이해가 됐다.
다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원료의 섭취량 범위에 들어간다는 것과 해당 완제품이 세 가지 기능성을 모두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제품에 실제로 어떤 기능성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차이를 모르고 100mg이니까 혈행·갱년기·항산화에 다 인증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200mg은 더 좋은 걸까?
200mg은 세 기능성의 인정 범위에서 모두 상한에 해당한다.
하지만 상한에 가깝다고 무조건 더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원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제품 표시사항은 무엇인지, 현재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영양제는 숫자가 클수록 좋은 제품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 잠시만요! 적정 함량을 정하기 전 확인하세요
내 몸에 맞는 복용량을 고르려면 먼저 내가 기대하는 효과(갱년기·혈행·혈당)의 식약처 기준과 실제 근거를 알고 계셔야 합니다. 기본 개념이 헷갈리신다면 이전 글을 먼저 참고해 보세요.
👉 피크노제놀 효능 및 식약처 기준 근거 먼저 보기피크노제놀 복용시간, 아침·저녁보다 먼저 확인한 것
피크노제놀 복용시간을 검색하면 의견이 꽤 다양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굳이 인터넷 경험담으로 정답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식품안전나라의 해당 원료 섭취주의사항에는 “식사 후 또는 식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이 좋나, 저녁이 좋나보다 다음을 먼저 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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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할 4가지
- ✓ 제품에 표시된 1일 섭취 횟수
- ✓ 하루 총 피크노제놀 함량
- ✓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에 꾸준히 먹을 수 있는지
- ✓ 하루 여러 알이면 내가 실제로 계속 챙길 수 있는지
아침은 정신없이 출근하고, 점심은 외부에서 먹고, 야근까지 이어지면 하루 세 번짜리 영양제는 처음 며칠만 잘 챙기고 금방 잊기 쉽다.
그래서 같은 하루 총량이라면 나는 제품을 볼 때 ‘몇 mg인가’뿐 아니라 ‘하루 몇 번, 몇 알인가’까지 같이 본다.
알약을 잘 못 삼키는 사람이라면 캡슐 크기도 무시하기 어렵다.
한 병 가격이 조금 저렴한 제품보다 내가 매일 빠뜨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실제 가성비는 더 나을 수 있다.
부작용보다 먼저 확인할 것, 지금 먹고 있는 약
“천연 소나무껍질 추출물이니까 크게 신경 쓸 것은 없겠지.”
이렇게 생각하기 쉬웠다.
하지만 피크노제놀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자체가 인정된 성분이다.
그러니 이미 혈액응고에 영향을 주는 약을 먹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도 pine bark extract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할 수 있어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을 언급한다.
예를 들어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나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혈액순환에 좋은 영양제니까 하나 더라고 단순하게 추가하기보다 먼저 의료진이나 약사와 확인하는 편이 낫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 임신·수유 중이거나 12세 이하 어린이는 섭취를 피할 것
- 수술 전후
- 질환이 있는 경우
- 의약품을 복용 중인 경우
- 이상사례가 생기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결국 피크노제놀을 고르기 전에 내가 확인할 것은 부작용 검색 하나가 아니었다.
지금 먹고 있는 약과 영양제를 한 번 펼쳐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
혈당약을 먹고 있다면 더 조심해서 보는 이유
피크노제놀을 검색하다 보면 혈당 이야기도 자주 함께 나온다.
하지만 앞 글에서 정리했듯 혈당 개선은 현재 국내 피크노제놀 인정 기능성이 아니다.
따라서 혈당 때문에 이미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연구 결과 몇 개를 보고 임의로 피크노제놀을 추가하거나 약을 대신하려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나처럼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혈당에도 좋다니까 먹자”
보다는
“내 주목적은 갱년기인가, 혈행인가? 혈당은 별도로 생활습관과 검사수치로 관리해야 하는가?”
를 구분하는 편이 훨씬 명확하다.
영양제 서랍이 늘어나는 이유가 대부분 이 경계를 구분하지 않아서이기도 했다.
피크노제놀과 아르기닌 같이 먹으면 더 좋을까?
자동완성을 보다 보면 피크노제놀 아르기닌이 꽤 자주 등장한다.
나도 처음에는 혈관과 관련된 두 성분을 같이 먹으면 혈행에 시너지 효과가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찾아보니 이야기가 달랐다.
피크노제놀과 L-아르기닌을 병용한 사람 대상 연구는 존재한다. 2023년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는 세 연구, 총 184명이 포함됐고 병용군에서 여러 성기능 지표가 개선됐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구 대상이다.
이 연구들은 주로 경도~중등도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 사용된 조합과 용량도 서로 동일하지 않았다.
라고 연결하면 중간 단계가 너무 많이 생략된다.
그래서 나는 피크노제놀을 사면서 아르기닌까지 세트처럼 추가할 이유는 없다고 봤다.
현재 내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가 먼저다.
같이 먹으면 시너지라는 문구는 구매 버튼을 누르게 만들기는 쉽지만, 내가 정말 두 성분을 모두 필요로 하는지는 다른 문제다.
Pycnogenol®과 그냥 소나무껍질추출물은 같은 걸까?
여기서 제품 비교가 가장 헷갈렸다.
French maritime pine bark extract, pine bark extract, Pycnogenol이 비슷해 보여서 처음에는 전부 같은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Pycnogenol®은 프랑스 남서부 해안송 껍질에서 얻는 특정 추출물의 등록상표다. Horphag Research가 관리하는 원료다.
따라서 모든 pine bark extract가 자동으로 Pycnogenol®은 아니다.
이건 꽤 중요하다.
피크노제놀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근거로 제품을 고르려고 한다면, 그 연구에서 사용된 원료와 내가 사려는 제품의 원료가 같은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도 한 번 더 구분해야 한다.
Pycnogenol® 원료 사용 = 한국 건강기능식품 인증 은 아니다.
해외직구 제품이 Pycnogenol® 원료를 사용했다고 표시해도 그것이 자동으로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제품 상세페이지나 라벨에서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정된 기능성 내용을 따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두 가지를 분리해서 보기로 했다.
① 정말 Pycnogenol® 원료인가?
② 국내 제품이라면 어떤 기능성으로 표시된 건강기능식품인가?
제품 앞면에 크게 적힌 광고문구보다 이 두 줄이 훨씬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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